출처 : http://coralcap.co/2020/04/how-covid-19-may-close-or-open-our-world/

전 세계는 지금 복잡하게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뜻밖의 형태로 알려준 것처럼, 우한에서 일어난 일이 불과 몇 개월 만에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 원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시작되었으며, 냉전시대가 끝난 후인 1990년대에 들어서 가속화된 글로벌화이다.

글로벌화는, 많은 점에 있어서 긍정적인 추진력으로 작용해 왔다. 글로벌 시대가 도래한 이후, 수십 억 명의 사람들이 극도의 가난에서 벗어났고, 전 세계가 더욱 풍요로워졌다. 또한 세계적인 규모의 무역 및 정치적인 동맹으로 인해, 이전에 비해 국가와 국가 간의 의존 관계가 깊어져, 서로 두드러진 분쟁은 피하게 되었다. 경제 역시 각 국가 간에 밀접하게 연동되어, 비용적인 면에 있어 경쟁을 하게 되면 위험 부담이 커지게 되었다. 이러한 상호 의존 관계가 세계 평화에 공헌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국가의 국경이 완전히 폐쇄되었다. 전 세계 각국에서는 입국에 대해 철처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조치가 일시적인 것이긴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세계에서, 우리는 글로벌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수입이 세계적인 사건으로부터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 알게 된 이후에, 공급 체인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바뀔까? 중국의 한 도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본 이후에, 국경의 관리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바뀔까?

베를린 장벽의 붕괴나 리먼 쇼크가 그러했던 것처럼, 팬데믹은 사회 시스템에 ‘쇼크’를 불러일으키며,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가 폐쇄적이며 보호주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아니면 이전보다 더욱 더 개방적이며 협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하는 것이다.

글로벌화로 인해, 기업은 세계 각국에 제조를 위탁할 수 있게 되어, 전 세계에서 상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의 제품을,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시스템은 세계가 안정되어 있을 때에는 제대로 기능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알게 된 것처럼, 잉여가 없는 시스템은 비상시에 리스크를 초래하게 된다.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회복하는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을 때, 글로벌화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변화할 수도 있다. 기업은 지출이 많아지더라도 더욱 강인하며 국내에 중점을 둔 공급 체인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정부가 개입하여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대한 국내의 지원 플랜을 마련하거나 비축하도록 명령할지도 모른다. 이익은 희생될지도 모르지만, 안정감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국내 제조 및 공급 체인의 인프라와 관련된 기술이 크게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공급 체인을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기업이 바쁘게 움직이고, 비용대비효과가 큰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로봇, 자동화, 3D 프린트 기술 등이 지금보다 더욱 많은 기업에서 활용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변화를 거부해 왔던 레거시 업계 역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파도에 편승하게 될지도 모른다. 리먼 쇼크 이후, 새로운 규제로 인해 은행은 지금까지 더욱 많은 자본 버퍼를 확보하도록 요구되어 왔지만, 앞으로는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주식 등의 작물을 공급하는 기업 역시 비슷한 규제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위기 상황에 대비하여 중요한 물자를 비축하기 위한 혁신적인 보관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국경 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수 있다. 미국 911테러 이후, 전 세계는 테러리스트와의 싸움을 이어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에는 아마도 위험한 병원체와의 싸움이 중요시될 것이다. 공항에 널리 도입된 발열 검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최근 들어 엄격해진 비행기 및 공항에서의 소독 작업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승객 모두에게 헤드폰이 배포되는 것처럼, 앞으로는 모두에게 마스크가 배포될지도 모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사회가 회복되게 되면, 더욱 강건한 감지 시스템 및 봉쇄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우리의 공공의 적으로 생각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민족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사람들을 공격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경험함으로써, 우리는 나 자신이 인류라는 하나의 집단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병원체, 기술, 기후변화 등 대부분의 시스테믹 리스크는 모든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배웠다. 어쩌면 우리가 더 일찍 협력하여 움직였다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을 훨씬 빨리 봉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전 세계가 규제, 감지 시스템, 정보 및 긴급사태 대책을 공유했다면, 잃어버린 생명이나 경제적인 손실이 지금보다 적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의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류가 서로 돕고, 보다 효율적으로 협력하기 위한 이노베이션을 찾게 하려는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21세기에는 어떤 위기가 발생하면, 그 확장 정도뿐 아니라 받게 되는 영향 역시 전 세계에 미친다. 시인 존 던이 말한 것처럼 ‘사람은 외로운 섬처럼 살아갈 수 없다.’ 설령 지리적으로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도, 국가 역시 마찬가지이다. 공공의 적을 통해 우리는 긴급사태 대책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으며, 그에 더해 함께 협력하여 세계적인 위기에 맞서는 것이 서로의 주의나 주장을 내세우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코로나19 동향과 대응전략 및 핵심 언택트 산업(원격의료ㆍ원격교육/에듀테크ㆍ원격근무ㆍ무인화)별 향후 전망] 보고서 상세 보기

http://www.irsglobal.com/shop_goods/goods_view.htm?category=02000000&goods_idx=83904&goods_bu_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