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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봇 트럼프 2.0 시대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미국의 우주개발”

  • 관리자 (irsglobal1)
  • 2025-02-10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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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news.mynavi.jp/techplus/article/20250130-3118941/

 

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는 2025120일에 열린 취임 연설에서 "미국의 우주 비행사를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겠다"고 선언했다.

 

취임식에 초대된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된 일론 머스크는 환호성을 질렀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에 이것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이 발언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설령 실현되지 않더라도 미국의 우주 개발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다방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림1> 스페이스 X가 구상하고 있는 스타십 우주선에 의한 유인 화성 탐사의 상상도

자료 : SpaceX

 

발언의 배경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유인 화성 비행에 대한 부분은 연설 후반부에서 다음과 같은 맥락으로 등장한다.

 

“The United States will once again consider itself a growing nation - one that increases our wealth, expands our territory, builds our cities, raises our expectations, and carries our flag into new and beautiful horizons.

 

And we will pursue our manifest destiny into the stars, launching American astronauts to plant the Stars and Stripes on the planet Mars.”

(미국은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성장하는 국가로 여길 것입니다. 우리의 부를 늘리고, 영토를 확장하며, 도시를 건설하고, 기대를 높이며, 국기를 새로운 아름다운 지평선으로 가져가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별들을 향한 우리의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을 추구하며, 미국 우주 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을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8년 레이건 대통령, 1989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그리고 2010년 오바마 대통령까지 유인 화성 탐사에 언급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리고 2017년에는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아르테미스' 계획을 수립해 달과 화성을 목표로 삼았고, 바이든 대통령도 이를 계승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역대 대통령들의 발언과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바로 달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지침이나 계획에서는 세부적인 차이는 있더라도 먼저 달을 재방문하고, 이를 발판 삼아 화성을 목표로 하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시작되어 현재도 진행 중인 아르테미스 계획 역시, 우선 달 착륙을 이룬 뒤 달 궤도에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고, 달 표면에 기지도 조성해 장기 체류를 통한 지속 가능한 달 탐사를 수행한 후, 그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화성을 목표로 하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연설에서는 달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 물론, 이번 연설이 우주 정책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고, 행정명령이나 법률처럼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한 문서가 아니기에 시간 제약 등의 이유로 단순히 생략됐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실제로 달이 고려 대상이 아니거나 경시되고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를 시사하는 것이 유인 화성 탐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인물, 일론 머스크가 최측근에 있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예전부터 화성으로의 인류 이주를 목표로 삼아왔다. 그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도 원래 화성 이주를 위해 설립되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거대 우주선 '스타십'을 개발 중이다.

 

머스크는 최근 아르테미스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20241226일에는 "아르테미스 계획은 극도로 비효율적입니다. 성과를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구시대적인 기업에 일감을 몰아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전혀 새로운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202513일에는 "우리는 곧바로 화성으로 갑니다. 달은 방해물입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한, 2024년에는 "2026년에 스타십 5대를 화성에 보내고, 2028년에는 유인 화성 탐사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NASA의 차기 국장으로 자레드 아이작먼을 지명했다(다만, 취임을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는 2021년과 2024년에 민간 우주비행사로서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우주 비행을 했으며, 2024년 미션에서는 민간인 최초로 우주 유영도 수행했다. 머스크와 뜻을 함께하는 인물로, 머스크 역시 이 지명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2차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는 20291월까지이며, 기본적으로 3선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NASA를 개혁하고 아르테미스 계획을 재검토해 제 스타십을 이용해 달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화성으로 향하면 재임 중에 우주비행사를 화성에 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림2> 아르테미스 계획에 따른 유인 달 탐사의 상상도

자료 : NASA

 

<그림3> 아르테미스 계획으로 건설될 달 궤도 우주 정거장 '게이트웨이'의 상상도.

현재 NASA의 방침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먼저 달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확립한 후 화성으로 향하는 계획이다.

자료 : NASA

 

4년 이내의 유인 화성 탐사는 불가능

 

그러나 앞으로 4년 이내에 우주비행사가 화성에 착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고, 이를 해결하는 데 오랜 시간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시점에서는 유인 화성 탐사에 필요한 기술이 갖춰지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가 개발을 진행 중인 스타십은 아직 지구 궤도 비행이나 귀환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또한, 화성 왕복에는 1.5년에서 2.5년이 소요되며(이는 지구와 화성의 위치 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지구로부터 보급이나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식량, , 산소, 그리고 선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생명 유지 시스템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그리고 고장 없이 작동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장기간 동안 인간이 우주 공간에서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더 나아가, 생명 유지 시스템의 신뢰성이 확보된다 하더라도, 우주비행사가 장기간 우주에 체류했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최장 1년 정도의 체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화성 미션에서는 이를 훨씬 초과하게 된다. 무중력 환경으로 인한 골밀도 저하와 근력 감소, 방사선 피폭의 영향, 정신적 스트레스 등 건강상의 위험은 가늠하기 어렵다.

 

게다가, 만약 생명 유지 시스템이 고장 나거나 우주비행사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더라도 지구로의 긴급 귀환은 불가능하다. 지구 궤도나 달이라면 수 시간에서 수일 내에 귀환할 수 있지만, 화성에서는 최단 몇 개월, 일반적으로 1년 이상의 귀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명 리스크가 극히 높다.

 

그리고 화성은 지구와 달리 두꺼운 대기가 없어, 낙하산만으로는 안전하게 착륙할 수 없으며 엔진 분사를 통한 정밀한 착륙이 요구된다. 그러나 유인 우주선처럼 큰 기체를 확실하게 착륙시키는 기술은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또한,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화성에서 연료를 생성하고 이를 로켓에 보급한 뒤 발사하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이 역시 현재로서는 실현되지 않았다.

 

화성에 착륙하지 않고 화성 주위를 선회하거나 단순히 통과하는 플라이바이(flyby) 미션이라면 기술적인 난이도는 낮아진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왕복에 1년에서 1.5년이 소요되며, 장기간 우주 방사선과 미세 중력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승무원의 건강 위험은 여전히 높다.

 

이러한 과제들을 앞으로 4년 안에 해결하는 것은 무리다. NASA는 현재 유인 화성 탐사가 실현 가능한 시기를 2030년대 이후로 추정하고 있다. 설령 오늘부터 NASA의 전 예산을 쏟아붓고, 일론 머스크가 전 재산을 투자한다고 해도,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수는 있겠지만 4년 후 화성을 향해 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우주비행사를 극도로 높은 위험이 따르는 미션에 투입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위험한 미션을 승인할 경우 강한 비판을 피할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역사에 남을 실패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고, 정치적으로도 수용되기 어려울 것이다.

 

유인 화성 탐사의 실현에는 과제가 많고, NASA는 현시점에서 유인 화성 탐사가 실현되는 시기는 2030년대 이후로 추정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현실적인 목표는?

 

따라서 일론 머스크의 진정한 목표, 혹은 타협점은 유인 화성 탐사의 조기 실현을 위한 환경 조성과 이를 위한 아르테미스 계획의 재검토일 것이다.

 

실제로 일론머스크의 "아르테미스 계획은 비효율적이다", "달은 방해물이다"라는 발언은 화성을 목표로 설정한다면 틀린 말이 아니다.

 

확실히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이며, 화성은 그 다음으로 가깝다. 이 때문에 달을 발판으로 화성으로 가는 것이 겉으로 보기에는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순수하게 물리 법칙의 관점에서 보면, 달을 경유할 경우 그만큼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며, 오히려 직접 화성으로 보내는 것이 훨씬 간단하다. , 달을 경유하는 것은 오히려 돌아가는 길이 되는 셈이다.

 

또한, 달에서는 로켓 엔진 분사만으로 착륙해야 하지만, 화성에서는 대기를 이용한 감속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더 나아가, 달에는 스타십의 연료인 메탄이 없어서 지구에서 가져와야 하지만, 화성에서는 대기에 다량 포함된 이산화탄소로부터 메탄과 산소를 생성할 수 있다.

 

스타십은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선으로도 사용될 예정이지만, 지구에서 연료를 가져와야 하는 특성상 비행 계획이 매우 복잡해진다. 예를 들어, 스타십 발사 횟수는 달 착륙용과 그에 연료를 보급할 용도를 포함해 약 15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반면, 화성 비행의 경우 현지에서 연료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발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화성으로의 유인 비행이 애초에 어렵다는 대전제가 있긴 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달에 가는 것보다 더 쉬운 부분도 있다. 또한, 유인 달 탐사를 위해 개발된 기술이나 제작된 우주선이 유인 화성 비행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유인 화성 탐사를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달에 들르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아르테미스 계획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우선, 아르테미스 계획에는 일본, 유럽, 캐나다 등 많은 나라가 참여하고 있으며, 각국은 달 탐사를 염두에 두고 우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 중인 신형 우주정거장 보급선 HTV-X는 향후 게이트웨이 보급 임무를 계획하고 있으며, 토요타와 공동으로 달 탐사 차량 개발도 진행 중이다. 더 나아가 아르테미스 계획 참여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우주비행사도 양성하고 있다.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는 것 등은 정부 간 합의된 사항이기도 하다. 이러한 약속들을 다른 나라들과 함께 모두 무효로 만드는 것은 미국에게도 국익이나 국제 관계 측면에서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또한, 보잉과 록히드 마틴, 여러 벤처 기업들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달에 가는 것을 전제로 우주선, 탐사기, 로켓, 우주복, 그리고 달 표면에서의 생활이나 실험에 필요한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이 중단된다면 기술적으로는 설계 변경이나 개발 중단이, 경영적으로는 NASA와의 계약 재검토 및 해지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그 영향은 가늠할 수 없다. 각 기업은 물론, 우주 산업과 관련된 의원들(당연히 공화당 의원들도 포함된다) 역시 강하게 반대하고 비판할 것이다.

 

게다가 중국과의 경쟁도 있다. 현재 중국은 빠르면 2028년에 유인 달 궤도 비행을, 그리고 2030년까지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만약 중국인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는 모습이 전 세계로 방송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이미 반세기 전에 달에 갔으니까", "우리는 달보다 화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까"라는 논리로 미국 국민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납득할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해결책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아르테미스 계획 자체는 계속 유지하되, 중국보다 먼저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고 파트너 들과의 약속도 지키면서, 게이트웨이나 달 기지는 건설하지 않거나 규모를 축소한다.

 

이를 통해 절감된 NASA와 스페이스X 등의 자원을 유인 화성 탐사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 입하여 조기 실현을 목표로 한다.

 

1차 트럼프 행정부와 머스크의 그간 언행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그들의 발언을 하나하나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점은, 트럼프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이전보다 더 효과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일론머스크는 그의 최측근이라는 지위와 권력을 손에 넣었다는 것이다. 이 점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으며, 앞으로의 언행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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