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정보통신 ‘우주 인터넷’의 도전, 그 기대와 과제
- 관리자 (irsglobal1)
- 2022-08-18 2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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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tel.co.jp/museum/magazine/report/20210901/?section=last
우리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터넷. 특히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대용량 데이터를 흔하게 주고받게 된 지금, 브로드밴드(고속ㆍ대용량 인터넷 접속 서비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고, 항간에도 ‘5G’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의 약 77억 명 중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약 57%에 불과하다. 즉 아직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인터넷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정보 격차(디지털 디바이드)’가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림1>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고속 브로드밴드망 ‘스타링크’의 상상도
지구 구석구석까지 브로드밴드를 펼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전 세계의 우주 기업 사이에서 무수히 많은 소형 위성을 쏘아 올려, 지구를 뒤덮음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도전이 시작되었다. 그러한 엄청난 계획의 자세한 내용과 기대, 그리고 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 정보 격차(디지털 디바이드)
지금 전 세계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제연합에 따르면 2019년 시점에 전 세계 인구가 약 77억 명에 달하였으며, 2050년경에는 100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현재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약 57%이며, 아프리카나 남미와 같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가 아직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고속ㆍ대용량 브로드밴드는 보급률이 더 낮다. 선진국인 미국조차도 인구의 약 10%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브로드밴드가 연결되지 않은 장소는 더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터넷이 널리 보급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 또한 같은 국가 안에서도 잘 보급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사이에 생기는 격차 즉 ‘정보 격차(디지털 디바이드)’가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은 교육 및 의료, 산업 등 일상생활의 곳곳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거기에 격차가 존재하게 되면, 미래에 큰 영향과 화근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지속 가능한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17가지 목표와 169가지 타깃을 내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서도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디바이드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광대한 사막이나 초원 안에 마을이 점재해 있는 국가나 지역, 섬들이 점재해 있는 제도 지역, 극지방 등의 자연환경이 열악한 지역, 또한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 등에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하거나 전파 기지국을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 우주 인터넷
이러한 상황에서, 수천~수만 기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지구를 뒤덮듯 배치함으로써 전 세계에 인터넷이 통하게 하는 ‘우주 인터넷’이라는 아이디어가 열기를 띠고 있다.
이 아이디어는 위성 방송으로 친숙한 기존의 통신 위성과는 완전히 다르다. 기존의 통신 위성은 ‘정지 궤도’라는 궤도에 위성을 쏘아 올려 통신한다. 정지 궤도는 지구의 적도 위 고도 약 3만 5800km에 존재하는 궤도로서, 위성이 지구를 따라 도는 움직임이 지구의 자전과 똑같기 때문에, 지구에서 보면 위성이 마치 하늘의 한 곳에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며, 또한 반대로 위성에서 지구의 특정한 지점을 항상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에 ‘정지’ 궤도라 부른다.
위성의 움직임과 지구의 자전이 동기화되어 있으므로, 위성이나 안테나를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향하게만 하면 통신할 수 있다. 하지만 정지 궤도는 역학적으로 적도 위에서만 존재할 수 있으며, 그 외의 장소의 상공에 쏘아 올릴 수 없다. 그러므로 일본이나 북아메리카, 남아프리카나 남아프리카 등 고위도 지역에서는 통신하기 어려우며, 일본에서도 산이나 건물 등이 있으면 통신할 수 없다. 또한 고도가 약 3만 5800km로 높고 그만큼 거리가 멀기 때문에, 통신하는 데 시간적 지연(레이터시)이 발생하는 데다 그 먼 거리를 전파로 주고받기 때문에 큰 안테나와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즉 정지 위성에서 전 세계에 인터넷을 연결하기는 어렵다.
한편, 우주 인터넷의 위성은 고도 수백 km의 비교적 높은 고도에서 회전하기 때문에, 안테나나 전력도 줄일 수 있고, 위성 자체도 작게 만들 수 있다. 거리도 짧아지기 때문에 지연도 적고 지구를 남북으로, 또는 사선으로 교차하듯 돌기 때문에, 지구의 모든 지역의 상공을 통과한다. 즉 사막이나 바다, 정글 한복판에서도, 또는 남극이나 북극에서도 하늘만 뚫려 있으면 통신할 수 있다.
하지만 정지 위성과는 달리, 지구 상공의 한 지점에 위성을 정지시켜둘 수는 없다. 따라서 다수의 위성을 쏘아 올려 편대를 짜서 운용함으로써 지구의 모든 지점의 상공에 항상 하나 이상의 위성이 존재하도록 하고, 더 나아가 위성 사이에 통신을 중계함으로써 통신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정지 위성과는 또 다른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 아이디어 자체는 1990년대 초부터 존재해왔다. 당시에는 아직 선진국에서도 충분한 인터넷 환경이 없었으며, 각 도시, 각 가정에 회선을 연결하기 어려웠으므로 위성을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와 휴대전화의 선구자인 크레이크 맥커우 등이 만들어낸 Teledesic이나 모토롤라 등 몇몇 미국 기업이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직 위성이나 로켓의 비용이 비싸서 도저히 사업으로 성립될 수 없었다. 또한 선진국의 각 도시에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지상 회선 및 무선 기지국이 정비되어, 수요를 잃었기 때문에 Teledesic을 비롯하여 많은 아이디어들이 좌절되었다.
이리듐 위성 휴대전화로 친숙한 이리듐이나 글로벌 스타 및 오브콤과 같은 미국 기업은 아직까지 살아남았지만, 모두 파산을 경험했다. 또한 현재의 이러한 통신들은 회선 속도가 느리고 전 세계에 브로드밴드를 펼치기에는 부족하여, 선박 전화나 등산, 재해 시 통신 수단과 같은 매우 한정된 용도로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 전자 부품의 크기가 작아지고, 성능이 향상되고, 비용이 낮아짐에 따라, 위성도 또한 소형ㆍ고기능ㆍ저비용화되었으며, 지상 측에 필요한 안테나 등의 기재도 소형ㆍ저비용화되고 있다. 또한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이 실용화되어 로켓으로 인한 위성 발사 비용도 크게 저렴해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으로 인해, 이제는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 존재로서, 그리고 사업으로 성립될 수 있는 것으로서, 우주 인터넷이 다시금 관심 받게 되었다.
<그림2>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현대의 우주 인터넷에서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것이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구축 하고 있는 ‘스타링크(Starlink)’이다.
스페이스X는 2002년에 사업가 일론 머스크에 의해 설립된 미국의 우주 기업으로, 로켓이나 우주선 등을 개발 및 운용하고 있다. 종업원 수는 약 1만 명이며, 2020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로켓을 발사하는 등, 세계 최고의 우주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동사가 구축하고 있는 스타링크는 고도 수백~약 1000km의 궤도에 1만 2000기~4만 2000기에 달하는 수의 질량이 약 250kg인 소형 위성을 발사한다는 구상이다. 이것은 사상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이 발사된 1957년 이래로 2018년까지 발사된 위성의 합계(약 7000기)보다 훨씬 많은, 실로 어마어마한 수이다.
지상 측에 필요한 것은 피자 상자 정도 되는 크기의 안테나를 가진 단말기뿐이며, 이 안테나를 통해 위성과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단말기를 연결한다.
<그림3> 스타링크 위성과 통신할 때 사용하는 지상 측의 안테나
피자 상자 정도의 크기로 이를 통해 위성과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단말기를 연결한다.
또한 위성 개발, 제조, 로켓을 통한 발사, 그리고 운용까지, 모든 것을 스페이스X가 자사에서 일관되게 수행한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스타링크 위성 발사는 2018년 2월에 시작되었고, 2021년 7월까지 1740기가 발사되었다. 위성이 작고 판과 같이 얇은 형태를 띠고 있어, 한 번 발사할 때 60기를 동시에 쏘아 올릴 수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발사된 위성 중 몇 개는 시험이 종료되거나 문제가 발생하여 운용을 중단했지만, 그래도 2021년 7월 시점에 1600기가 넘는 위성이 가동되고 있다.
현시점에는 아직 전 세계를 24시간 365일 내내 커버하지는 못하며, 통신할 수 없는 공백 지역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미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스페이스X의 종업원 및 유지로 이루어진 테스터를 통한 실증실험이 시작되었으며, 150Mbps의 통신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한다.
이 초기 위성은 고도 540km~570km의 궤도로 발사되었으며, 최종적으로 그 수는 4408기가 될 예정이다. 이러한 위성들은 Ku밴드나 Ka밴드와 같은 주파수대를 사용하여 통신한다. 이 주파수대는 작은 안테나를 통한 대용량 통신에 적합하며, 최근 기존 위성 통신에서도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그 후 고도 345km의 궤도에 V밴드라는 60GHz대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위성 약 7500기를 발사할 예정이며, 추가로 E밴드라 불리는 70~90GHz의 더 높은 주파수대를 사용하는 위성 3만기를 발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V밴드나 E밴드처럼 높은 주파수의 전파를 사용하는 통신의 경우, 비나 대기에 의해 전파가 흡수되어 쇠약해지기 쉽다는 약점도 있어, 실제로 위성 통신으로 사용하기 위한 기술은 아직 개발 중이다. 하지만 10Gbps나 되는 고속ㆍ대용량 통신이나 쉽게 방해받지 않는다는 점을 살린 기밀성 높은 통신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그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4만 2000기나 되는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계획이지만, 스페이스X는 앞으로 발사 빈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한다. 또한 현재 스페이스X는 사상 최대의 거대 로켓 ‘스타쉽/슈퍼헤비’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발사 비용도 한 번에 200만 달러로서, 현재의 100분의 1 정도로 저렴해질 것이라고 한다. 실용화되면 더 많은 위성을 더 간편하게 발사할 수 있게 되어, 궤도상에 올라간 위성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머스크는 이 스타링크를 통해 얻은 이익을 자신과 스페이스X가 구상하는 인류의 화성 이주 계획의 자금원으로 삼을 것임을 표명했다. 또한 화성에서 스타링크와 같은 우주 인터넷을 구축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그림4> 로켓을 통해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군
각각의 위성은 판처럼 얇은 형태이며, 이를 쌓아 올림으로써 한 번에 60기를 우주로 발사할 수 있다.
▣ 원웹과 그 밖의 계획
원웹(OneWeb)은 2012년에 설립된 기업으로서, 영국과 미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동사를 설립한 사업가 그렉 와일러는 일찍이 디지털 디바이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예전에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휴대전화 및 유선 인터넷 사업을 펼친 적도 있다. 하지만 잇따른 분쟁으로 피폐해진 땅에 새롭게 케이블을 설치하거나 대규모 기지국을 건설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기에, 우주 인터넷으로 눈을 돌렸다.
와일러는 먼저 2007년에 ‘O3b’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적도 바로 아래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O3b라는 이름은 ‘Other 3 billion(나머지 30억 명)’이라는 뜻으로, 디지털 디바이드로 인해 남겨진 30억 명에게 인터넷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O3b 위성은 2013년에서 2019년까지 총 20기가 발사되었고, 2014년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현재도 가동되고 있다. 다만 O3b의 위성은 적도 위를 돌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적도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으로 한정된다. 적도를 선택한 것은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은 국가가 적도 근처에 많이 있었기 때문이며, 실제로 이러한 지역들에서는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O3b만으로는 전 세계에 인터넷을 연결시킬 수 없다.
그래서 와일러는 다음 수단으로서 원웹을 설립했다. 원웹 위성은 고도 1200km의 지구를 남북으로 도는 여러 궤도에 질량이 약 150kg 정도인 소형 위성 648기를 발사하여 지구를 뒤덮는다. 이로 인해 지구의 모든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림5> 원웹의 구상도
지구를 뒤덮도록 다수의 위성을 발사하여 지구의 모든 지역에 고속ㆍ저지연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고로 와일러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Google(미국)에 재적하였으며, 앞서 기술한 머스크와 함께 우주 인터넷 계획을 진행했었다. 그런데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의견에 차이가 생겨 와일러는 Google을 퇴사했다. 머스크와도 척을 지게 되어, 서로 다른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하게 되었다.
원웹 위성은 2019년 2월부터 발사되기 시작했고, 통신 기술 실증실험에도 성공했다. 자금 조달 면에서도 버진 그룹(영국)이나 에어버스 그룹(프랑스), 반도체 대기업 퀄컴(미국),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영향으로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3월에는 미국 파산법 제11장(챕터11)의 적용을 신청하면서 경영 파산했다. 그 후 7월에 인도의 이동체 통신 대기업 바티 글로벌과 영국의 비즈니스 에너지 산업 전략부로 이루어진 컨소시엄이 이를 매수하였다. 위성 발사도 재개되어, 2021년 7월까지 254기의 위성이 발사되었다(그림5). 앞으로는 648기까지 위성을 늘리고, 나중에는 6372기, 그 이후에는 4만 8000기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그림6> 원웹 위성의 상상도
그밖에도 아직 발사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인터넷 통신 대기업 Amazon.com도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라는 이름의 독자적인 우주 인터넷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10년에 걸쳐 3236기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또한 캐나다의 위성 통신 대기업 ‘텔레셋’도 우주 인터넷을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우주 인터넷 계획이 궤도에 접어들어, 저렴한 가격과 높은 신뢰성을 가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 원하는 사람 모두에게 인터넷을 연결시켜 디지털 디바이드를 해소할 수 있는 큰 가능성의 문이 열리게 된다. 스타링크뿐 아니라 많은 기업이 참여하면 할수록 그 가능성은 커지며, 가격 경쟁으로 인해 더욱 저렴해지고 신뢰성은 더욱 향상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미 브로드밴드의 혜택을 받고 있는 국가나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지진이나 수해와 같은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을 때 지상의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는 우주 인터넷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우주 쓰레기 문제와 천문 관측에 대한 영향
하지만 스타링크만 해도 최대 약 4만 기, 다른 회사까지 포함하면 10만 기 이상의, 그야말로 무수히 많은 소형 위성이 지구 주위로 발사되면 몇 가지 폐해가 발생한다.
하나는 우주 쓰레기, 이른바 데브리 문제이다. 지구의 궤도상에는 운용이 끝났거나 고장 난 위성, 발사한 후의 로켓 부품, 우주 정거장에서 나온 쓰레기, 그리고 위성이나 로켓의 폭발이나 충돌로 인해 발생한 파편 등이 존재하며, 이러한 것들을 통틀어 우주 쓰레기라고 부른다.
그 수는 현재 지상에서 관측할 수 있는 10cm 이상의 물체만 해도 약 2만 개가 되며, 관측할 수는 없지만 이론상 1cm 이상인 물체는 50~70만 개, 1mm 이상의 물체는 1억 개가 넘는다고 추측된다.
이러한 우주 쓰레기도 다른 위성과 마찬가지로 초속 수km의 빠른 속도로 날고 있으므로, 아주 작은 나사 정도의 물체라도 운용 중인 위성과 충돌하면 고장이나 폭발을 야기할 수 있다. 우주 쓰레기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로켓이나 위성을 발사하는 수가 증가하고 폭발이나 충돌이 발생하면, 그 수가 더욱 증가하여 미래의 우주 활동을 저해하게 될 우려가 있다.
우주 인터넷을 구축하려 하는 회사들은 각각 수만 기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므로, 궤도상의 위성의 개수는 전에 없이 증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우주 쓰레기와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거나 우주 인터넷 위성 자체도 우주 쓰레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위성이 지구를 뒤덮는다’는 것은 비유적인 표현이며, 지구 주변의 공간은 광활하기 때문에 설령 수만 기의 위성이 발사된다 해도 문자 그대로 위성들로 득시글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충돌할 확률은 확실하게 높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각사는 위성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부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타링크의 위성은 운용 종료 시 엔진을 역분사하여 궤도에서 벗어나 지구의 대기권으로 스스로 낙하하여 타버리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위성 중에서도 비교적 낮은 고도인 고도 500~300km 정도에서 운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고장 났을 때에도 대기와의 저항으로 고도가 낮아지고, 비교적 빠르게 대기권으로 낙하하도록 만들어진다. 또한 자율적으로 위성이나 우주 쓰레기와의 충돌을 피하는 자율주행과 같은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이러한 기능은 다른 회사들도 따라 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주 쓰레기 대책은 밝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우주 쓰레기보다 더 큰 문제로, 천문 관측 및 우주 연구에 대한 악영향이 있다. 위성은 비행기처럼 스스로 빛을 발하지는 않지만, 태양전지나 안테나 등에 태양광이 반사됨으로써 밝게 보일 때가 있다. 특히 낮은 궤도에서 움직이는 위성이라면 더욱더 그 빛이 지상에까지 전달된다.
실제로 이미 세계 각지에서 스타링크 위성이 줄줄이 나열되어 밤하늘을 흐르는 것처럼 보여, SNS 등에서 화제 된 바 있다. ‘별똥별이나 은하철도 같아 예쁘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마추어 천문가나 천문대에서 일하는 연구자 등은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측하고 있을 때 위성이 끼어든다’면서 비난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스페이스X는 빛을 잘 반사하지 않도록 개량한 스타링크 위성을 개발하여, 지금은 이전보다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천문 관측에서는 멀리 있는 별의 약한 빛을 찾기 때문에, 장시간 빛에 노출되거나 고감도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무리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도, 사진에는 또렷하게 찍히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림7> 2019년 5월, 미국의 로웰 천문대에서 촬영한 위성
다수의 사선은 모두 스타링크 위성에 의한 것이다. 현재는 잘 반사하지 않는 새로운 위성이 발사되었으므로, 이렇게 밝게 비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또한 우주 인터넷이 천문 관측에 미치는 악영향은 반사광만이 아니다. 천문학 중에는 눈에 보이는 빛(가시광)뿐 아니라 전파로 관측하는 전파 천문 관측 분야가 있다. 우주 인터넷 위성은 언제나 하늘의 모든 장소에서 지상을 향해 전파를 발하여 통신하기 때문에, 전파 망원경이 그 전파를 받아 노이즈(잡음)가 발생하여 관측을 방해받는 일도 발생한다.
특히 빛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파 천문 관측에서는 멀리 있는 우주나 천체로부터 전달되는 미약한 전파를 수신하여 관측하기 때문에, 설령 아주 작은 노이즈라 해도 관측이나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전파는 반사되거나 누출되기 때문에, 직접 전파 망원경을 향해 들어온 전파가 아니더라도 수신하게 될 수 있다.
그 대책으로서, 위성이 전파 망원경 주변의 상공을 통과할 때 전파를 발하지 않도록 하는 아이디어가 생각되고는 있지만, 기술적으로 또한 천문대 주변에 대한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이라는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앞으로 우주 인터넷 사업자와 천문학자들이 협력하여 더 나은 해결책을 찾고, 실제로 대책을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인터넷 사용자이자 우주와 별이 가득한 하늘을 사랑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와 같은 수준으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우주 인터넷은 우리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하며, 인류 전체의 행복과 지식의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천문 관측과 그로 인한 천문학의 발전 역시 이 세상의 이치를 밝히고, 인류 전체의 지식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하기보다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두 가지를 양립시켜야만 인류의 밝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
언젠가 디지털 지바이드와 밤하늘 오염 문제에 있어, 까만 어둠에 반짝이는 별들처럼 빛나는 희망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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