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분기는 투자 금액이 ‘최저’로

2020년 6월 9일,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반도체 전공정 팹 장치에 대한 2021년 투자 규모 예측을 발표하였다. 분기별 투자 금액은 2020년 2분기(4~6월)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그 후에는 투자 금액이 상승하여 2021년에는 2020년에 비해 24% 증가, 역대 최고인 67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발표는 SEMI가 발행하는 ‘World Fab Forecast 보고서’의 2020년 2분기 버전에 근거한 것이다. 지난 보고서(1분기)에서는 2021년의 반도체 팹 장치에 대한 투자 금액이 657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이번에는 그 규모를 상향 조정하였다. 또한 투자 금액의 최저 값 역시 2021년 1분기(1~3월)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이번에는 2분기가 될 것이라고 살짝 다르게 예측하였다.

<그림> 2019~2021년의 분기별 반도체 전공정 팹 장치의 투자 규모 실적과 예측

2021년의 반도체 팹 장치에 대한 투자는 모든 제품 분야에서 꾸준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메모리 팹에 대한 투자 금액은 3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 중에서 3D NAND 플래시메모리에 대한 투자는 2020년에 전년도 대비 30% 증가하고, 2021년에도 17%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DRAM 팹에 대한 투자 금액은 2020년에 11% 감소하겠지만, 2021년에는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첨단 로직 및 파운드리를 대상으로 하는 팹 장치에 대한 투자 금액은 최첨단 라인을 중심으로 29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2020년에는 전년도 대비 11% 감소하겠지만, 2021년에는 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투자 금액은 아직 적지만 앞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로서 ‘이미지 센서’ 및 ‘아날로그와 믹스 시그널’, ‘파워 관련 디바이스’를 꼽았다. 이미지 센서에 대한 투자 금액은 2020년에 전년도 대비 60% 증가, 2021년에는 36%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마찬가지로, 아날로그와 믹스 시그널은 2020년에 40% 증가하고, 2021년에는 13%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파워 관련 디바이스는 2020년에 16% 증가하고, 2021년에는 67%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 투자 금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해당 보고서가 분석한 바 있다. 2020년 후반에는 투자 금액도 향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2020년 전체를 살펴보면 4%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팬데믹에 대한 불안함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실업자율의 증가 등이 반도체 응용 제품의 수요를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클라우드 서버 및 서버 스토리지, 게임기, 헬스케어 기기 등의 수요는 변화하지 않아, 이러한 기기들에 대응하는 반도체 제품이 계속해서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