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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정보통신 ‘제로 어그리’가 실현하는 농업 개혁 (일본 동향)

  • 관리자 (irsglobal1)
  • 2019-04-29 1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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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농업 현장은 일찍이 없었던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및 후계자 부족, 생산농업 소득의 감소, 더 나아가 TPP협정의 행방 등 문제가 산더미다.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 ICT를 통한 농업 혁명이다. 흙투성이인 농업과 빅데이터ㆍAI를 구사하는 ICT의 융합으로 인해, 농업은 어떠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1) 과제가 산적된 농업 현장

 

국제연합의 ‘세계 인구 예측 2017년 개정판’에 따르면, 2050년에 전 세계의 인구는 98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식료생산량은 현재의 70%가 증가해야 한다. 미국에서 ‘AgTech(어그테크)’가 발전하게 된 것도 이와 관련이 없진 않을 것이다.

 

AgTech란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용어로서, AI를 비롯한 최첨단 과학기술을 농업에서 응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은 급증하는 식료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이긴 하지만, 반드시 그것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해마다 높아지는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농약이 적은 유기농 농작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농업의 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한편, 일본의 농업에서 긴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노동력 부족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중심을 이루고 있는 농업 종사자는 1995년부터 2010년에 걸쳐 15년 동안 256만 명에서 206만 명으로 감소하였다. 평균 연령도 높아져, 2016년에는 66세에 달했다. 고령화로 인해 폐업하는 농업 종사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버려진 경작지에 관한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생산 농업 소득은 1992년에는 4조 9,309억 엔이었지만, 2013년에는 2조 9,412억 엔으로 뚝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을 보고서 아베 신조 정부는 농업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아, 근본적인 농업 개혁에 뛰어들고자, 2016년 6월에 ‘일본 재부흥 전략 2016’을 결정하였다. ‘농림수산업의 공격적인 전개와 수출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이나 IoT를 사용한 농업 분야의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2) 50년 전 기술을 전용한 최신 기술 ‘제로 어그리’

 

그러한 상황 속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벤처 창조 협의회(JOIC)가 주최하는 ‘제4회 일본 벤처 대상’에서 주식회사 루트렉 네트워크가 농림수산대신상(농업 벤처상)을 수상하였다. 이 상은 차세대 젊은이와 벤처기업을 표창하는 것이다. 농림수산대신상을 수상한 이 회사는 AI를 탑재한 토양 환경 제어 시스템 ‘제로 어그리’를 개발하였다.

 

제로 어그리는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각종 환경 센터를 통해 얻은 정보를 클라우드에 올리고 관리ㆍ분석한다. 그리고 클라우드 내에 있는 재배 알고리즘에 근거하여, 현재 작물의 생장에 필요한 관수량과 비료량을 도출, 자율적으로 공급한다. 이 기술에는 점적호스를 사용한 점적관수라는 재배 기술이 사용된다. 이 기술은 물이 귀한 건조 지대에서 소량의 물을 사용하여 효율적으로 식물을 자라게 하기 위해 50년도 더 전에 개발된 것으로서, 토양의 상태에 맞춰 조금씩 물이 공급된다. 점적관수는 물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뿌리를 활성화시켜, 작물의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제로 어그리는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여 땅이 원래 가진 성질을 활용하면서 물과 비료를 혼합한 재배액을 공급한다. 작물이 필요로 하는 성분을 필요한 만큼 필요한 때에 공급한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비닐하우스 내에 설치된 각종 센서와 센서가 수집한 정보, 그것을 분석하는 재배 알고리즘이다. 액체 비료의 공급량을 판단하는 알고리즘에는, 메이지대학의 쿠로카와 농장에서 실시한 실험을 통해 얻은 수치가 활용된다.

 

3) “경험과 감”에서 “데이터 운용”으로

 

관수 및 비료의 양을 판단하려면, 오랜 경험과 그로 인해 길러온 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 사람의 경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작업을 첨단 기술이 통제하고 자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면, 농업 종사자에게는 엄청난 이익이 발생할 것이다.

 

제일 먼저, 노동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당사의 계산에 따르면, 90%의 노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물과 비료는 50%를 절약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과도하게 비료를 줌으로써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당사의 실적에 따르면, 수확량도 30% 정도 증가하게 된다.

 

숙련된 생산자의 경험과 감을 수치화 및 가시화함으로써 탄탄한 사업 승계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향후 신규 취농자를 필요로 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향후 당사는 축적된 클라우드 정보를 농업 빅데이터로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4) 일찍이 없었던 농업 개혁이 시작되었다

 

제로 어그리를 전개할 때 사용한 슬로건은 ‘농업에 휴일을!’이다. 작물이나 농지 면적에 따라 일괄적으로 산출할 수는 없지만, 농업은 일하는 시간에 비해 수입이 적다는 이미지가 뿌리 깊이 박혀 있다. 현재 그것 때문에 고민하는 생산자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경험과 감에만 의존해오던 농작업을, 제로 어그리를 통해 ‘데이터를 통한 농업’으로 전환시킨다면, 그러한 가혹한 노동 환경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물 부족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아시아 전체의 농업 문제 및 과도한 비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익숙하지 않은 IT 기기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가능한 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도 마련하고 있다.

 

2013년에 발매된 제로 어그리는 일본 국내외에서 약 50대가 가동 중이다(2017년 시점).

 

출처 : https://smartagri-jp.com/smartagri/18

 

관련도서(1)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농업 혁신, 일본의 스마트농업 관련 기술개발 동향과 선진 사례 분석(신간)

http://www.irsglobal.com/shop_goods/goods_view.htm?category=02000000&goods_idx=82762&goods_bu_id=

 

관련도서(2) :  ICT 융합기술로 구현하는 스마트팜, 식물공장 시장 실태와 전망

http://www.irsglobal.com/shop_goods/goods_view.htm?category=02000000&goods_idx=82061&goods_bu_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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